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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기획
기존의 틀을 버려라 본문
기존의 틀을 버려라
기획서 마스터 _ 윤영돈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항상 평범한 사람의 극심한 저항에 부딪힌다.
아인슈타인
기존의 틀을 버린다고 해서 전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틀을 버리고 새롭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틀을 깨는 기획을 하려면
누구나 사고의 틀에 갇혀 있을 때에는 고정된 사고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기획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기획이란 단순히 일련의 사실을 정연하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인식을 바꾸는 행위(Reframing)이다. 따라서 기획자가 주도권을 잡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의 사물을 볼 때 서 있는 면만이 아니라 다양한 면을 고려한 기획서가 상대방의 마음을 확 사로잡을 수 있다. 자칫 일방적인 면을 강요하다 보면 상대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
생각을 확산하고 그림으로 수렴해보고, 확산적 사고 vs 수렴적 사고
아이디어 발상은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통해 심사숙고하고 일필휘지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심사숙고란 돌을 차곡차곡 쌓아 탑을 세우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말하며, 일필휘지란 제목, 목차, 근거, 사례 등을 일관성 있게 한 번에 내려쓰는 ‘탑다운(top-down)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는 ‘자료를 취사선택하고, 정보를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과정’이라면,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식, 지혜, 통찰 등을 동원해서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결정하는 사고과정’이다. 기획적 사고란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통합할 때 가능하다.
자료를 찾을 때는 확산적 사고가 좋고, 자료를 정리할 때는 수렴적인 사고가 좋다. 확산적 사고가 가능한 많은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라면, 수렴적 사고는 최대한 이미지가 뚜렷하게 보이도록 초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숙고는 탑을 세우는 과정에서 확산과 수렴을 통해서 구체적인 사실과 근거를 통해서 귀납법으로 이루어지고, 일필휘지는 한 번에 맥락을 파악하여 핵심을 먼저 제시하고 부연하는 연역법을 사용한다. 심사숙고가 패턴을 찾아가는 것이면 일필휘지는 패턴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런 크로스 체크를 통해서 기획서가 단단해지는 것이다.
아주 뻔한 것일지라도 뒤집어 보고, 엎어 보고, 거꾸로 보는 방식은 심사숙고에서 매우 중요한 사고방법이다. 뒤집어 본다는 것은 안과 밖을 허무는 것이고, 엎어 본다는 것은 위와 아래가 반대로 섞어 보는 것이고, 거꾸로 본다는 것은 순서나 방향을 반대로 바꿔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심사숙고해서 다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기획적 사고 vs 비기획적 사고
사람들은 누구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 틀에서 벗어나야만 기획적 사고를 할 수 있다. 우리의 사고를 옭아매고 있는 기존의 틀을 깨고 무엇인가를 연상하는 능력이 바로 기획력의 기본이다. 사물을 보고 판단할 때 다양한 면을 살피는 확산적 사고에서 나온 많은 양적 아이디어를 수렴적 사고로 논리정연하게 체계화시켜 뛰어난 질적 대안을 고르는 것을 ‘기획적 사고’라고 한다.
기획적 사고의 흐름은 하나의 정보로부터 직접 다른 정보로 능동적으로 옮겨가는 데 비해, 비기획적 사고의 흐름은 충동적이며 불연속적이다. 기획적 사고가 사실기반(fact-oriented)의 이성적이고 체계적이라면, 비기획적 사고는 반응기반(response-oriented)의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며 유동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경영자의 눈 vs 현장 실무자의 눈
인간의 머리는 좌뇌와 우뇌로 이루어져 있다. 뇌행동학에서는 좌뇌는 사실에 뿌리를 둔 나무를 보고, 우뇌는 아이디어가 매달린 숲을 본다. 그래서 해결책을 찾더라도 사실을 생각해야 하고, 숲을 만들 때도 나무 한 그루를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숲만 보거나 나무만 보는 실수를 한다. 이런 실수를 극복하려면 망원경과 현미경을 통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망원경처럼 전체적인 접근을 하는 것을 ‘경영자의 눈’, 현미경처럼 세부적인 접근은 ‘현장 실무자의 눈’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자는 망원경과 현미경을 통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망원경과 현미경을 번갈아 봐야 사고의 균형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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