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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形의 전략 X 세勢의 전략 2 _ 전략의 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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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形의 전략 X 세勢의 전략 2 _ 전략의 신

트리플티아라 2017. 4. 7. 16:50

형形의 전략 X 세勢의 전략 2


전략의 신_송병락






초고수의 조건 : 모세謀勢, 차세借勢, 용세用勢



 세勢의 전략을 다른 차원에서 보면 세를 스스로 키우는 모세謀勢, 다른 사람이나 외부환경 조건의 힘을 빌리는 차세借勢, 그리고 이렇게 증가시킨 세勢를 실제로 사용(또는 실행)하는 용세用勢의 셋으로 나눌 수도 있다. 산꼭대기에 갖다 놓은 돌이 크고 둥글수록 그리고 산이 높을수록 세勢가 강하게 된다.


 모세謀勢는 돌을 더 크고 둥글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높은 곳에 갖다 놓을수록 구르는 힘이 더 크게 되는데, 산으로부터 빌리는 힘, 곧 차세借勢가 더 크게 되기 때문이다. 손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략의 고수가 만드는 세勢는 천 길이나 되는 산 위에서 둥근 돌을 굴리 듯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세勢이다.”


 돌을 어떻게 굴리는가에 따라서 세勢가 다르게 된다. 이를 용세用勢라고 한다. 얼마나 큰 돌(謀勢)을, 얼마나 높은 곳에 갖다 놓는가(借勢), 그리고 어떻게 굴리는가(用勢)에 따라서 세勢가 결정되는 것이다. 모세謀勢, 차세借勢, 용세用勢는 하나하나 소홀히 여길 것 없이 모두 중요하다.






 모세謀勢 : 세를 조성하는 것



 손자는 승리 가능성을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세勢에서 찾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초超 경쟁 상황에서는 조직의 세勢가 구성원 역량의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로 나온다. 지도자가 세勢를 조성하지 못할 경우 0.9의 인재만 모이는 조직은 곱할수록 힘이 줄어들고, 1.1이상의 인재가 모이면 계속 증가한다. 그러나 세勢를 잘 조성하면 0.9도 1을 크게 넘는 인재가 되어 조직의 세勢는 막강하게 된다. 이처럼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 자체를 키우는 것이 모세다. 모세謀勢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자가 가젤을 사냥할 때 추격이 가능한 거리까지 살금살금 접근하는 것은 모세謀勢이며, 일정 지점부터 전속력으로 달려 가젤을 낚아채는 것은 용세用勢이다. 전속력으로 무섭게 달리는 것을 손자는 세험勢險이라고 말한다. 충분히 접근했다 판단되면 순식간에 목을 물어 숨통을 끊는다. 이를 <손자병법>은 절단節端, 곧 절節을 단端시간에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세勢는 험險하고, 절節은 짧게端 하는 것이 요체이다.






 차세借勢 : 세勢를 빌리는 것



 힘이 비슷한 적 10명과 싸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일단 외나무다리에서 싸우는 것이다. 외나무다리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일본 수군 130척의 배와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좁은 명량해협의 힘을 빌렸기 때문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교수는 미래의 성장 전략은 전략적 제휴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전략적 제휴가 바로 차세借勢이다. 나의 경쟁력은 나뿐만 아니라 남의 능력에도 달렸다는 생각이 전략적 제휴로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관계술



 기술자격증이 10개가 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 중 큰 부자를 본 적이 없다. 어찌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귀중한 기술은 귀인의 도움을 받는 기술이다. 사실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귀인이 될 수 있다. 팀으로 일하는 지식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잘 쌓아 귀인의 도움을 받고 귀인이 되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덕이다. 일반적으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귀인이 될 수 있고 귀인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삼국지>의 유비도 장비, 제갈량 등 귀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전쟁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뿐만 아니라, 기계, 설비, 장비, 장소 등 많은 요인의 힘을 잘 빌리는 차세借勢는 대단히 중요하다. 고수 주변에는 항상 많은 고수들이 있기 마련이다. 고수는 차세借勢의 위력을 아는 사람이다.


 장수는 용장보다 덕장, 덕장보다 운 좋은 운장이 최고라는 말이 있다. 하늘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차세借勢에는 최고이다. 차세에는 하늘, 땅, 사람의 힘을 빌리는 것 모두 중요하다. 






 용세用勢 : 세勢를 사용하는 것



 수험생은 아무리 실력을 많이 쌓아도 시험 전날 밤잠을 설치면, 곧 용세用勢를 잘못하면 실패한다. 모세, 차세 및 용세는 시대 흐름에 맞게 해야 한다. 대세에 올라타는 것도 차세다. 경쟁이나 전쟁에는 항상 상대방이 있다. 우리 쪽의 승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잘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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