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기업을 벤치마킹해 전략의 핵심을 파악하라 _ 방향설정 및 전략수립 2

선도기업을 벤치마킹해 전략의 핵심을 파악하라 _ 방향설정 및 전략수립 2

• 전략수립의 신 _ 박경수

벤치마킹은 선도기업의 사업구조,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제도, 조직문화 등의 우수한 점을 학습하여 자사에 적용하는 것이다. 벤치마킹은 중요한 경영툴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전략을 수립할 때도 벤치마킹이란 꼭지가 꼭 들어간다.

벤치마킹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해볼 수 있다. 1)벤치마킹의 목적 설정, 2) 대상 선정, 3)방법 결정, 4) 시사점 도출이다. 벤치마킹의 목적을 생각해보자. 어떤 기업을 벤치마킹한다면, 분명 그 이유가 존재한다. 벤치마킹의 목적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비전이나 전략, 사업구조, 비즈니스 모델, 인력이나 조직구조, 상품 포트폴리오 등 다양하다.

벤치마킹 목적 설정 후에는 해당 목적에 가장 적합한 벤치마킹 대상을 선정한다. 선도기업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꼭 선도기업일 필요는 없다. 벤치마킹의 목적에 따라 특정 영역에서 활동하나 니치 플레이어들을 벤치마킹할 수도 있다. 때로는 해당 영역에 있는 기업이 아닌 다른 영역에 있는 기업을 선정할 수도 있다.

목적과 대상 선정이 완료되면,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국내외 자료나 언론 보도 자료 등을 분석할지, 아니면 해당 기업 담당자를 인터뷰할지 등에 대해 결정한다. 때로는 현장체험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 결정에는 벤치마킹 대상의 접근성, 비용 및 시간, 예상되는 결과물의 품질 등이 고려된다.

마지막으로 벤치마킹 시사점 도출은 3가지 관점에서 할 수 있다. 시점, 프로세스, 역량이다. 시점의 경우, 과거, 현재, 미래를 기준으로 한다. 프로세스는 우리가 앞서 이야기한 가치사슬 관점이나 벤치마킹 대상 업무의 수행 전, 중,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역량 관점으로 해당 기업의 인력, 조직, 시스템, 프로세스 측면의 분석이다. 어떤 관점에서 시사점을 도출하든 초기 설정했던 벤치마킹 목적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벤치마킹은 단순히 벤치마킹으로 끝나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벤치마킹이 벤치메이킹, 나아가 퓨처메이킹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던 벤치마킹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고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벤치마킹은 기업에게 좋은 약이 될 수 있지만, 심각한 독이 될 수도 있다. 벤치마킹은 어떻게 보면 선발주자가 아닌 후발주자로서의 역할 밖에 못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기업의 성공요인을 몇 가지 요인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어서다.

그러므로 벤치마킹을 할 때 항상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여기서도 통했으니 다른 쪽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즉,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타룬 칸나 교수가 이야기 한 것처럼 맥락적 지성Contextual Inteligence이 필요하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 외에 맥락 혹은 상황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선도기업으로 가는 하나의 수단, 벤치마킹 키포인트

1. 벤치마킹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대상을 선정하라.

2.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 본질을 파악하라.

3. 맥락에 대한 이해를 통해 퓨처메이킹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