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시나리오를 통해 미래 리스크를 관리하라 _ 실행계획 수립 3

전략 시나리오를 통해 미래 리스크를 관리하라 _ 실행계획 수립 3

• 전략의 신 _ 박경수

전략이라는 것은 수많은 대안들 중에서 최적의 안을 선정하는 일이다. 전략이란 ‘선택과 집중’이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하나의 전략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중장기 전략도 과거에는 향후 3~5년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1년, 더 짧게는 6개월 이내로 수립한다. 그만큼 한치 앞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플랜A와 플랜B 등을 수립하는 일을 ‘시나리오 플래닝’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미래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그 변화에 따라 우리가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또한 각 상황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사전에 고민해 보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고민은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민으로만 끝날 수 있다. 그러나 시나리오 플래닝은 그런 고민을 통해 너무 당연시해서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언제 어떻게 블랙스완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즉, 시나리오 플래닝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활동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거나 어떤 사업의 매출을 추정할 때, Positive, Normal, Negative 등 3가지로 구분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 3가지 안에는 이미 시나리오 플래닝과 같이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가정이 들어있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미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동인 파악이다. 둘째, 핵심 동인을 바탕으로 기업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도출이다. 셋째, 핵심 시나리오 선정이다. 넷째, 대응 전략 수립이다.

핵심 동인 도출을 위해서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동인을 리스트업해야 한다. 동인 도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실무자 및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규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동인들을 파악하고, 이 중 영향도나 중요도가 높은 핵심 동인을 선정한다.

시나리오 도출은 2X2 매트릭스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다. 즉, 앞서 도출한 핵심 동인을 그룹핑하여 2X2 매트릭스를 그리기 위한 핵심 축(동인)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4개의 시나리오 대안을 도출한다. 2X2 매트릭스를 통해서 다수의 시나리오 도출이 어렵다면, 핵심 동인을 바탕으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리스트업 해본다. 다수의 시나리오 도출에 있어 중요한 점은 2X2 매트릭스의 각 축이 상호 배타적이어야 4개의 시나리오가 차별화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와 달리 3개 이상의 핵심 동인을 활용하여 다수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한다.

핵심 시나리오 선정을 위해서는 각 시나리오에 대한 중요도, 발생가능성,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각 시나리오는 3가지 요인에 의해 평가되고 이를 통해 핵심 시나리오를 선정한다. 미래의 기업 환경과 현재 기업에 속한 산업에 대한 정의를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발생가능성이나 파급효과가 큰 핵심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한다. 발생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를 통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대응방안은 단기간에 완성되기 보다는 장기적인 준비를 통한 사전 대비다. 특히, 시나리오별 공통의 대응전략이 있을 경우, 빠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가정이다. 하지만 이 가정은 단순히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직관이나 촉이 아니다.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검토를 통해 나온 합리적 가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나리오 플래닝을 수립한 후에는 어떻게 각 시나리오에 대해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대한 사전 관리, 시나리오 플래닝의 키포인트

1. 핵심 동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

2. 발생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선정하라.

3. 리스크 관리를 통해 사전에 위험에 대처하라.